검색 2.0 발견의 진화
2009년 다른 블로그에 쓴 글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글을 옮기다보니 요즘 RFID의 상황이 궁금해집니다. 블록체인은 현실화 시점인가?라는 질문도 던지게 되네요. ‘그렇다’라고 답한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파격적인 아이디어’라는 것인데.
찾을 수 없는 것은 쓸 수도 없다.
처음부터 메인 페이지에서 출발하지 않는 사용자도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서운 말입니다. 인터넷 상에서 소외 된 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 책은 저로 하여금 블로그에 신경쓰도록 만든 책입니다. 유용한 글을 작성하더라도 아무도 찾지 못한다면 그것은 무용지물이 되는 겁니다.
사용되려면,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저자는 파인더빌러티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아래는 파인더빌러티와 관련된 본문 내용을 추려본 것입니다.
파인더빌러티라는 이 용어는 자연 환경과 인공 환경에서의 오래된 길찾기 전통을 고려하면서 한편으로는 웹에 맞는 실질적인 사용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일깨워준다.
이상적인 마케팅은 고객이 살 준비가 되도록 만드는 것에서 끝난다. 그 후에 할 일은 고객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뿐이다.
웹을 하나의 공간으로 보여주려는 접근 방식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거기(웹)에 ‘거기’, 즉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 RFID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술은 언제나 선도그룹에 의해 제시되는 시점이 있고, 현실화 되는 시점이 있습니다. 현실화 될 시점에서는 이미 많은 부분에 적용(이때는 좀 비싸지만 선도그룹에 의해 시행)되고 있고, 보편적인 가격이 됩니다. RFID는 현실화 시점입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파격적인 아이디어입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RFID 부분들을 추려보았습니다.
RFID는 실제 사물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찾는 인간의 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킴으로써 패러다임을 이동시킬 태세를 갖춘, 매우 혁신적인 기술이다.
RFID가 기존의 바코드 시스템보다 월등한 몇 가지 핵심적인 장점
- RFID 태크는 벽이나 포장, 옷, 지갑 등으로 가려져 있어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식별이 가능하다. 태그와 리더 사이에 가시선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없다.
- 바코드 시스템에서는 모든 콜라 캔이 동일한 제품 코드를 가진다. 그러나 RFID 시스템에서는 각각의 캔이 고유 ID 번호를 부여받으므로, 콜라 캔으로 분류될 뿐만 아니라 하나의 고유한 개체로 인식된다.
- RFID는 신원 확인뿐만 아니라 위치 추적에도 사용된다. 커뮤니케이션에 사용되는 무선 주파수 기술들(와이파이, 초광대역 등) 덕분에 태그가 달린 사물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내고 추적할 수 있다.
공급망 외에도 이런 장점들이 결합된 적용 사례들
- 제약 회사들은 약품의 위치를 추적하고 가짜 의약품 제조와 도난을 줄이기 위해 RFID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광범위하게 남용되고 있는 진통제 옥시콘틴 100정들이 병에서 제조사에서부터 태그가 붙어나온다.
- 호텔에서는 토블러론즈나 프링글즈, 5달러짜리 콜라 등을 추적하는 무선 RFID 미니바 시스템을 배치했다. 어떤 물건이 30초 이상제자리에 없응면 전자냉장고가 판매로 기록하고 호텔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알린다.
- 이지패스 등의 전자 요금 납부 시스템들은 RFID를 사용해 움직이는 자동차를 확인하고 관련 계좌에 요금을 청구한다.
- 유럽 중앙 은행은 지폐 위조와 돈세탁을 줄이기 위해 유로화 지폐에 RFID 태그를 부탁하고 있다고 한다.
- 델타나 유나이티드 항공은 오류나 지연 등 기존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매우 성가신 문제들을 줄이기 위해 RFID 수하물 추적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애완동물에게 RFID 태그를 달기 시작한 지 벌써 십년이 넘었다.
- 병원에서는 RFID 팔찌로 의사, 간호사, 환자의 위치를 추적한다. 감옥에서 죄수들을 감시하거나 학교에서 학생들을 감시하는 데도 이와 같이 기술이 사용된다.
- 바르셀로나의 바자 비치 클럽에서는 피부 밑에 RFID 이식을 받은 단골 손님들이 지갑이나 현금 없이도 VIP 라운지에 입장하거나 술값을 계산할 수 있다.
- 부패에 대항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멕시코의 법무장관과 몇몇 각료들은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위치 추적을 허용하는 RFID 칩을 이식했다.
분명 RFID는 우리 할아버지 세대의 바코드와 다르다. RFID로 인해 인류 역사상 유례 없는 ‘사물의 인터넷’이 현실화될 것이며, 이는 곧 앰비언트 파인더빌러티를 향한 큰 발전을 의미한다. 제품, 소유물, 반려동물, 그리고 사람들이 모두 발견 가능한 개체가 되어가고 있다. 카탈로그화되고, 검색 가능하고, 시공간에서 추적 가능하다. 미래는 오늘날 존재하며, 세상이 따라와 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능동형 RFID와 수동형 RFID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방식 모두 태그와 리더 사이에 통신을 위해 무선주파수 에너지를 이용하기는 하지만 태크 구동방식이 다르다.
수동형 태그들은 내장 전원이 없고 리더에서 나오는 신호에 의해 구동된다. 수동형 시스템의 경우 태그가 작고 저렴하지만 리더가 비싸다. 인식 범위는 3미터이고 동시에 여러 개의 태그를 인식하지 못한다. 이런 연유로 수동형 태그 시스템은 태그가 달린 물건들이 한 줄로 서서 리더를 하나씩 지나가는 경우(출입구나 컨베이어 벨트 등)에만 사용할 수 있다. 슈퍼마켓 계산대에서는 유용하지만, 물건 공급망 이외의 비선형적인 용도에는 쓸모가 없다.
능동형 태그의 경우 내장된 배터리가 통신 회로에 지속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능동형 RFID의 경우 태그가 작거나 저렴하지는 않지만 시속 160킬로미터 이상으로 움직이는 사물을 동시에 몇천 개나 감지할 수 있으며 작동 범위는 100미터가 넘는다. 게다가 능동형 태그에는 읽고 쓰기가 가능한 데이터 저장 공간을 넣을 수 있어, 병원에서 환자의 손목 밴드나 배지에 환자에 관한 모든 기록을 저장하고 편집할 수 있다. 이렇게 능동형 태그에는 탁월한 장점들이 많지만 일반 소비 용도는 너무 비싸고, 비밀 작전용으로는 너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