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침 뱉지 마라

소프트웨어 개발이 3D라고. 내가 3D하러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된 줄 알아. 어떻게 창조 영역이 3D가 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최고의 직업일 때도 자주 날을 샜다. 주말에도 놀러 다니지도 않고 컴퓨터와 씨름 했다. 왜? 뭔가를 만든 다는 것이 제일 재미있었으니까? 늦게까지 일 한다고 주말에도 일 한다고해서 3D는 아니지. 창조영역이 대부분 그러잖아.

나는 대학에서는 건축공학을 대학원에서는 건설정보를 전공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었다. 왜? 그것이 재미도 있었지만 내가 똑똑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아무나 하지 못한다. 특별한 기질과 상당수준의 지적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하는 일이다.

어떻게 3D 직종에서 백만장자나 천만장자가 나올 수 있단 말인가? 그 가능성이 낮다고? 대부분의 창조영역이 그러잖아.
누가 왜 그러한 의식을 우리에게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확대 재 생산하는지는 몰라도 우리 스스로 우리 얼굴에 침을 밭을 필요는 없다. 자존감을 가져야한다. 배가 고프다고해서 사회적 대접이 좋지않다고해서 예술가가 3D를 하는것은 아니다.
아무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된다고 말하지마라. 그렇게 말하는 순간 당신이 아무나가 되고 아무렇게 취급받는다. 동료를 특별하게 바라보자. 해병대 구호처럼 누구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될 수 있다면 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지 않았을 것 이다.

경륜을 무시하지말자. 무시하는 순간 우리의 일이 별게 아닌게된다. 별거 아닌일에 대한 경험은 별게 아닌게된다. 개발과정에서 얻은 혜안은 기술의 변화와 상관없이 중요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오늘 여기에 있다고해서 그의 혜안이 무시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가치를 높이 평가할 때 우리의 가치를 판단하는 고객 또한 우리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현실이 그렇지 않다고? 안다. 하지만 현실이 어떠하더라도 우리와 우리의 일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뭔가를 만들어내는 창조영역에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자존감에 대해서 생각해보며 트윗했던 내용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 2010년 12월 눈이 많이 내린 아침에, 김현남

About the Author
(주)뉴테크프라임 대표 김현남입니다. 저에 대해 좀 더 알기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www.umlcert.com/kimhn/

Leave a Reply

*